최근 연예계에는 복고열풍이 뜨겁습니다. 드라마 영화 가요까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복고열풍이 불고 있는데요. 그렇다면 2000년대 초반스타와 요즘스타는 어떨지,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Q) 요즘 연예계에 복고 열풍이 아주 뜨거운데요. <br /> <br />A) 그렇습니다. 이런 열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는데요. 지난해 영화 [써니]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. 뿐만 아니라 [나는 가수다]가 90년대 가수와 노래들을 발굴했죠. <br /> <br />임재범도 그렇고 김조한도 그렇고 [나는 가수다]로 다시 주목 받은 가수들은 요즘 세대들에겐 새로운 노래와 가수와 다름 없었을텐데요. [슈퍼스타K]나 [위대한 탄생]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도 복고 열풍에 한몫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디션 미션곡으로 90년대 노래들을 많이 불렀죠. 올해도 90년대를 다룬 영화 [건축학개론]을 비롯해 케이블 드라마 [응답하라 1997] 등이 복고 열풍에 일조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Q)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돌이켜보면 지금 연예계와 많은 차이가 있을텐데요. <br /> <br />A)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한류스타의 등장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기 알리기를 한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. 2002년 월드컵 열기가 뜨거울 때만 해도 지금 같은 한류스타라는 개념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보아 정도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보아를 한류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었죠. 그러다가 배용준이 [겨울연가] 열풍으로 매머드 한류스타가 됐는데요. 배용준은 당시 동남아시아를 돌다가 일본에 도착을 했는데요. <br /> <br />일본 방송사에서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서 배용준 입국 현장을 보도했습니다. 욘사마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, 욘사마가 차에 탔습니다. 욘사마의 차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식으로 보도하는 걸 한국기자들도 보고, 일본에서도 보면서 비로소 한류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. <br /> <br />Q) 그전에도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있었지 않나요. <br /> <br />A) 있기는 했습니다만 재일동포 위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. 세븐 같은 아이돌도 인기가 있긴 했습니다만 시장에 막 진입한 정도였죠. 동방신기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지만 동방신기도 보아처럼 현지 가수화 전략으로 진출했지, <br /> <br />지금 같은 한국 가수로 진출한 건 아니었습니다.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연문화와 팬소비 문화가 잘 돼 있어서 2000년대 초반에 한국가수들이 일본 현지 공연을 많이 했었죠. 돈이 됐기 때문이구요. <br /> <br />그러면서 한류문화가 일었는데 이건 배용준을 욘사마로 만든 [겨울연가] 같은 드라마들이 일본 아줌마 시장을 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. 저축만 하던 일본 아줌마들이 한국 드라마와 스타에 열광하면서 류시원, 이병헌, 원빈, 정우성 등 <br /> <br />한류스타들이 줄줄이 탄생한 것이죠. <br /> <br />Q) 한류스타가 국내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쳤나요? <br /> <br />A) 일인 기획사도 한류스타 때문에 생겼구요. 2000년 중반 연예계에 광풍처럼 일었던 연예기획사 우회상장붐도 한류스타 때문에 일어났죠. 연예인이 소속사를 옮길 때 큰 돈을 주는 것도 한류스타 때문에 생겼구요. <br /> <br />그러다보니 병폐도 많이 생겼습니다. 여하튼 한류스타들이 생기면서 연예인들을 딴따라로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.